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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바이닐)

포노앰프(포노 프리앰프)란? 스피커 연결이 헷갈릴 때 정리

by 서랍메이트 2025. 12. 24.

턴테이블로 LP를 시작하면 스피커 연결이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대부분의 혼란은 포노앰프(포노 프리앰프)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PHONO와 LINE 중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에서 생깁니다. 핵심 원리만 잡으면 연결은 의외로 단순해집니다. 처음 한 번만 정리해두면 이후 세팅이 훨씬 편해집니다.

포노앰프 하나로 끝내는 LP 스피커 연결
포노앰프 하나로 끝내는 LP 스피커 연결

1) 포노앰프(포노 프리앰프)의 역할: 포노 레벨을 라인 레벨로

카트리지에서 나오는 신호는 아주 작은 포노 레벨이라서 일반 입력(AUX/LINE/CD)에 바로 넣으면 소리가 작고 얇게 들리기 쉽습니다. 또한 레코드는 제작 단계에서 저역을 줄이고 고역을 올려 기록한 뒤, 재생 단계에서 이를 되돌리는 방식(RIAA 재생 이퀄라이제이션)을 사용합니다.

 

포노앰프는 이 작은 신호를 충분히 증폭하고, RIAA 특성에 맞춰 음색 밸런스를 복원해 다음 장비가 받을 수 있는 라인 레벨로 바꿔 줍니다(IEC 60098에 정리된 재생 이퀄라이제이션과 같은 표준 체계로 이해하면 됩니다).

포노 레벨과 라인 레벨, 왜 차이가 날까
포노 레벨과 라인 레벨, 왜 차이가 날까

2) 스피커 연결이 헷갈릴 때 공식: 포노는 PHONO로, 라인은 LINE으로

가장 쉬운 판단법은 ‘턴테이블 출력’이 포노인지 라인인지부터 보는 것입니다. 턴테이블 뒷면에 PHONO/LINE 스위치, PHONO EQ, PREAMP ON/OFF 같은 표기가 있으면 내장 포노앰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턴테이블에 내장 포노가 없고, 앰프/스피커에 PHONO 입력도 없다면
    턴테이블 → 포노앰프 → 스피커(액티브)의 LINE/AUX 또는 앰프의 LINE/AUX 입력
  2. 앰프/리시버에 PHONO 입력이 있다면
    턴테이블 → 앰프의 PHONO 입력(앰프 안에 포노앰프가 내장) / PHONO 입력에는 다른 기기를 연결하지 않습니다
  3. 턴테이블에 내장 포노앰프가 있다면
    스위치가 LINE이면 스피커/앰프의 LINE 입력으로, 스위치가 PHONO이면 외장 포노앰프 또는 앰프의 PHONO 입력으로 연결합니다(일부 액티브 스피커도 PHONO 입력을 제공하니 스피커 후면 단자도 확인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는 두 가지입니다. PHONO 출력(또는 스위치 PHONO)을 LINE에 연결하면 소리가 작고 답답하고, 반대로 LINE 출력(내장 포노 ON)을 PHONO에 연결하면 더블 포노가 되어 왜곡이나 과출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블 포노 연결 실수 한눈에 보기
더블 포노 연결 실수 한눈에 보기

3) 노이즈·왜곡이 나면 5분 점검: 접지, MM/MC, 케이블, 게인

  1. 접지(GND): 턴테이블 접지선을 포노앰프(또는 PHONO 입력이 있는 앰프)의 GND에 연결하면 험(hum) 소음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2. MM/MC 호환: 입문용은 대부분 MM, MC는 더 큰 증폭과 다른 부하 설정이 필요할 수 있어 포노앰프 지원 여부를 확인합니다(예: Douglas Self, Small Signal Audio Design).
  3. 케이블·거리: 포노 구간(턴테이블→포노앰프)은 짧게, 전원 어댑터·멀티탭과는 거리를 둡니다.
  4. 게인/볼륨: 게인 스위치가 있으면 카트리지 타입에 맞추고, 볼륨은 낮게 시작해 천천히 올립니다.
  5. 입력 재확인: 저음이 붕붕거리면 더블 포노를, 소리가 지나치게 작으면 포노앰프 누락을 먼저 의심합니다.

4) 결론

포노앰프(포노 프리앰프)는 턴테이블의 작은 포노 신호를 증폭하고 RIAA 재생 이퀄라이제이션으로 음색을 되돌려 라인 레벨로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스피커 연결이 헷갈릴 때는 출력이 PHONO인지 LINE인지 먼저 확인하고, PHONO는 PHONO로, LINE은 LINE으로만 연결하면 됩니다. 접지(GND)와 MM/MC 호환성, 케이블·게인만 점검해도 노이즈와 왜곡 문제를 빠르게 줄일 수 있습니다.